딸아이와 함께 베베핀 뮤지컬을 다녀왔다. 뮤지컬을 보고 느낀 점과 다음에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 등의 꿀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장소 및 주차
주차장

2024년 베베핀 뮤지컬 대구는 동구에 위치한 아양아트센트에서 10/5(토)~10/6(일) 각각 11시, 14시, 16시 30분에 3회씩 총 6회분을 공연했다. 우리 딸아이는 보통 13시~15시 사이에 낮잠을 자기 때문에 우리는 16시 30분 공연을 예매했다.
주차는 아양아트센터 주차장을 이용했다. 티맵에 아양아트센터 제1주차장을 눌러서 네비를 따라갔다. 입구에 주차 관리인분에게 베베핀 뮤지컬을 보러 왔다고 하니 그냥 문을 열어 주셨다. 다른 장소처럼 따로 입구에 기계 설비가 있지 않고 그냥 관리인이 신용(?)을 바탕으로 관리를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별도의 주차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공연장 입구 및 포토존

주차를 한 뒤 오르막길을 지나자, 아양홀이라는 공연장 입구가 나왔다.


우리는 공연 시작 30분 전에 도착했다. 입구에 포토존이 있었다. 근데 베베핀 캐릭터들이 따로 배치되어 있는 등 뭔가 생각보다 별로인 느낌이었다. 왼쪽을 보니 베베핀 가족 전체로 구성된 입간판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티켓 수령 방법


입구 바로 옆에 티켓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인터파크, 네이버 등 예매처별로 담당 직원이 앉아 있었다. 우리는 인터파크에서 예매했으므로 인터파크 예매 담당 직원한테 갔다. 그리고 예매자 이름을 말하고 휴대폰 번호를 말하자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공연 시작 5분 전이 되자 입장을 시작했다. 어디로 입장해야 하는지 몰라서 아무 줄이나 섰더니 담당 직원이 옆문으로 가라고 해서 지시에 잘 따랐다.
공연 후기
공연장 내부 느낌

공연장 퀄리티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대학교 공연장<아양아트센터<예술의전당 정도의 느낌이었다.
아기 방석을 잊지 말고 가져가자

입구에 아기 방석이 배치되어 있어서 가져갔다. 처음에 있는지 몰랐다가 다른 사람들이 다 쓰고 있길래 어디 있는지 두리번거려서 찾았다. 우리는 좌석 중앙에 앉았는데, 그래서 아기를 둘러업고 옆좌석 분들의 무릎과 좌석 사이를 비집고 다시 입구까지 가서 방석을 집은 뒤 또 왔던 길을 반복해서 좌석까지 돌아오는 불편함을 치렀다. 나처럼 잊어버리지 말고 입장할 때부터 방석을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공연 감상평

일단 내용은 전체적으로 잃어버렸던 베베핀의 아기 상어 인형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근데 어린이 뮤지컬이라 그런가 중간중간 내용이 뭔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지루했다. 또 맨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서는 신나는 노래가 나오며 춤을 추어 딸아이가 좋아했지만, 중간중간에 슬픈 노래가 나오며 루즈해지는 구간이 몇 번 나오는데 그때마다 딸아이가 엉엉 울었다. 딸아이가 재밌게 보라고 돈 내고 뮤지컬을 왔는데 딸아이가 울고 있으니 좀 짜증이 나기도 했다.
아쉬웠던 점 및 꿀팁


공연 마지막 부분에 위 사진과 같이 베베핀 등장인물들이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석에서 아이들과 악수를 해준다. 이게 뮤지컬에서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추억이 된다.
이게 어느 정도로 큰 추억이 되는지에 관련된 사례가 있다. 작년에는 우리 딸아이와 뽀로로 콘서트를 다녀왔다. 원래 우리 딸아이는 뽀로로 중에서 루피와 뽀로로를 제일 좋아했었다. 포비라는 친구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러나 뽀로로 콘서트에서 포비라는 친구가 딸아이와 악수를 해줬다. 그 이후로 우리 딸아이는 거짓말처럼 1년이 넘도록 포비만 찾고 포비를 가장 좋아한다. 그만큼 등장인물들과 악수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추억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티켓팅이 좀 늦어서 안타깝게도 통로 부분 좌석을 예매하지 못했다. 만약, 아이와 함께 뮤지컬이나 콘서트를 가게 된다면 위 사진과 같이 무조건 통로 자리를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가장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통로 자리를 예약하지 못해서 베베핀 캐릭터들과 악수하지는 못했지만, 공연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촬영이 허용된 구간에 동영상을 촬영해 놓은 덕분에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도 아이와 계속해서 자기 전에 베베핀 뮤지컬 영상을 보고 있다. 볼 때마다 딸아이가 좋아한다. 아이한테 직접 물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고 다음에 또 가자고 한다. 뭐, 딸아이가 만족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한 번씩 아이와 함께 이런 뮤지컬을 다녀오는 것도 아이한테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상으로 대구 베베핀 뮤지컬 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