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구에서 이사를 하면서 아정당 이사를 이용하게 되었다.
이사할 때는 결정할 게 많아서 힘들다.
나의 작은 경험이 이사하는 분들에게 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해서 후기를 남긴다.
아정당 이사를 알게 된 계기

(동영상 바로가기)
아정당 이사를 알게 된 것은 이사업체를 알아보다가 위 유튜브를 발견한 뒤였다.
위 영상을 보며 체계적이면서 책임감 있는 담당자분의 업무 처리에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이사업체 리스트에 아정당을 3곳 중 한 곳으로 올려놓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위 그림과 같이 ‘불만족 시 100% 전액 환불’이라는 말에 신뢰가 갔다.
(위 사진은 작년에 찍은 사진이고, 최근 기준 홈페이지에 다시 들어가보니 파손 100% 보상으로 내용이 바뀌어 있다)
뒤에 적겠지만, 실제로 아정당 이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었는데 ‘결국엔’ 보상을 받을 수 있긴 했다.
그 과정에서 지점장 전화 무시 등 감정이 좀 상하는 일이 있었긴 하지만..
여하튼,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아정당 이사에 매력을 느꼈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를 통해 상담을 진행했다.
견적 및 상담 과정
전화 상담 후 방문 견적을 진행하기로 했고, 대구 아정당에서는 여성분이 오셨다.
그분이 지점장님이라고 했다.
이사 과정에서 총 3개의 이사업체에서 방문 견적을 받았는데, 그중 아정당 대구가 가장 친절했고 신뢰가 갔다.
왜냐하면 다른 2개 업체는 견적가가 기존과 다르게 계속 변하고
기존에 없던 추가 금액이 계속해서 추가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업체에서 방문한 담당자분들은 담배 냄새가 너무 심했다)

이전 글(대구 포장이사 견적받는 법부터 짐싸·다이사·아정당 이사 비교 솔직 후기)에서 기록해 놓은 질문을 위주로 상담을 진행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조건들을 대부분 맞추어 주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각종 가전기기의 이전설치가 아래와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해결된다는 것이다.
<삼성 이전설치 비용>
에어컨 65~80만원
TV 20만원
세탁기 11.4만원
건조기 12.4만원
식기세척기 약 30만원
<아정당 이전설치 비용>
에어컨 43만원
TV 11만
세탁,건조기 그냥 해줌
식기세척기는 못함
인덕션 옮겨줌
다용도실 선반 떼줌
정수기 옮겨줌
물론 삼성에서 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아직 돈을 많이 벌지 못하고, 이제 대출이자도 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아껴야 했다.
에어컨과 TV 이전설치는 협력 업체를 불러서 해주는 방식이었고, 나머지 가능한 제품은 직접 옮겨주는 방식이었다.
다만 식기세척기는 어쩔 수 없이 삼성에서 진행했고
정수기도 해주신다고는 했는데, 그냥 불안해서 정수기 업체에 맡겼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은 약정이 끝나서 이번 기회에 해지하고 이사 갈 집에 다른 통신사에 새로 설치하는 것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방문 견적을 받기 전에는 어떤 업체를 선정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방문 견적을 받고 보니 결정이 쉬웠다.
그렇게 대구 아정당 이사에서 포장 이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포장이사 당일 후기

이사 당일 아침, 약속한 시각보다 한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셔서 준비를 시작하셨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봤던 아정당 이사 차가 아니라 영구크린 차가 와있었다.
아정당 이사가 수도권에서만 직영으로 하고 지방에는 아웃소싱? 개념으로 영구크린과 협약을 맺고 진행하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상담할 때는 사다리차 담당 1분, 이사 담당 4분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사 당일에는 사다리차 담당 1분, 이사 담당 5분(남성 3분, 여성 2분)이 오셨다.
전체적으로 손발이 척척 잘 맞아 보이셨고 한 2~3시간 만에 짐을 모두 빼주셨다.

추가로 이사 과정에서 폐기물로 처리할 가구들을 옮겨달라고 부탁드렸고
흔쾌히 아파트 폐기물 수거장까지 옮겨주셔서 좋았다.
새집에 도착해서는 우리가 기존에 정한 계획대로 가구를 잘 배치해 주셨다.
이사 갈 집 도면을 미리 구해서 길이를 측정해 놓고 미리 가상으로 배치 계획을 세워둬서 다행이었다.
이걸 만약에 당일에 결정했다면 정신이 너무 없어서 중구난방이 되었을 것 같다.
남성 담당자분들은 가구 배치에 주력해 주셨고, 여성 담당자분들은 그릇이나 옷 정리에 주력해 주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 청소와 집 살균(?)을 진행해 주셨다.
이렇게 이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이사 후에 몇몇 문제가 발생했다…
이사 후 각종 문제 발생 및 기분 나쁜 해결 과정
1. 세탁기 파손으로 누수 발생
우선 이사 끝나자마자 더러워진 옷을 세탁하기 위해 세탁기를 돌렸다.
그런데 웬걸? 바닥으로 물이 는 것 아닌가…
깜짝 놀라 바로 아정당 이사 지점장님께 전화를 했고, 삼성에 불러 수리 후 영수증을 보내주면 비용을 주신다고 했다.
삼성 수리 기사님이 오시기까지 3일 정도 걸렸는데 그때까지 세탁기를 쓰지 못했다는 불편함이 있었긴 했지만 이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2. 냉장고 문 따다다닥 소리 발생
이사 후에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평소에 나지 않던 따다다닥 소리가 났다.
이게 작은 소리가 아니라 진짜 소음이 크게 났다.
참고로 냉장고의 경우 이사를 할 때 이사업체에서 문을 다 분리해서 옮긴 뒤
이사 갈 집에 가서 다시 조립하는 방식으로 이사가 진행된다.
이것도 바로 지점장님께 전화를 했다.
(이사 전에 혹시 몰라서 전 가전제품 작동되는 동영상을 찍어 놓아서 다행이었다.)
그러자 이사를 담당했던 남성분 중 한 분이 다시 우리 집에 찾아오셨다.
그리고 냉장고를 살펴보시더니 자기들은 이사 업무를 한 지 오래됐는데 이때까지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정도는 괜찮다고 별거 아니니 그냥 쓰면 안 되냐고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그거는 그냥 쓰기에는 너무 소리가 컸다.
그리고 자기는 해결 방법을 모르겠다며 삼성에 A/S를 부르라고 하시고 가셨다.
그래서 다시 지점장님께 전화를 했는데 이 건에 관련해서는 귀찮다는 식으로 응대를 하셨고
세탁기 때와는 다르게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셨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수리 관련 협의를 위해 전화를 해도 전화를 잘 받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매우 기분이 더러웠다.
일단 우리는 삼성 A/S 기사분을 불러서 수리를 진행했다.
기사분은 냉장고 문을 이런 식으로 조립한 건 처음 본다며, 완전 잘못 조립됐다고 하셨다.
그리고 재조립 후 드디어 냉장고 문에서 소리가 안 나게 되었다.
이후 지점장님에게 전화를 해서 비용을 청구하려고 했지만, 문자 답장도 잘 하지 않고 전화도 잘 받지 않았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은 다르다는 옛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답답함을 느끼고 다시 아정당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위 사진과 같이 불편 사항 접수하기라는 버튼이 있었다.
여기를 통해서 불편 사항을 접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점장님이 계속 전화를 회피했다.
그래서 그때 냉장고를 보러 다시 온 이사 담당자분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아정당홈페이지에 불편 사항을 접수했다고 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이사 담당자분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수리비와 일부 보상금을 준다고 하였다.
이때도 기분이 안 좋았던 게 지점장은 우리에게 다시 전화를 하지 않고, 부하직원을 시켜 위 내용을 전달한 것이다.
결국 수리 비용과 일부 보상금을 받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굳이 받지 않아도 될 각종 스트레스와 불편을 겪었다.
제일 열받았던 것 상담 시 다 해줄 것처럼 신뢰를 다 쌓아놓고 문제가 생기니 상담을 담당했던 지점장은 부하직원 뒤로 빠져 전화 한 번 안 받고, 부재중 전화 회신도 전혀 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사 후에도 삼성서비스센터 기사님 방문일정에 맞추어 계속 쓸데없는 연차를 사용해야 하는 피해를 보고 있었는데 말이다.
뭐 불만족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중소 이사업체였으면 이런 식으로 해결이 됐을까를 생각하면 왠지 수리비도 받기 힘들었지 않았까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분이 너무 상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굳이 아정당 이사를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
불쾌한 감정을 가지고 이사를 마쳤지만, 그래도 다행히 우리는 새 집에서 잘 살고 있다.
대구에서 포장 이사 업체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상으로 후기를 마친다.
오늘 하루도 실행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