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지방 광역시인 대구에서 경산과 거의 경계 부분인 최외곽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아파트 매도에 성공하여
대구의 중심부인 중구 청라언덕역에 위치한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대구 생활권 순위 분류

내가 생각하는 대구의 구별 생활권 급지 레벨은 위와 같다.
지방 광역시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학군’이고 대구의 학군 핵심지는 수성구 범4만3(범어4동, 만촌3동)이다.
그리고 서울은 강남과 가까울수록 가치가 높아지듯이, 대구는 수성구와 그중에서도 학원가와 경신고 등 중요 학군이 밀접한 범4만3에 가까울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위와 같은 기준으로 생활권을 분류했을 때 나는 이번 이사를 통해 이번에 7급지 -> 2급지로 상급지 갈아타기를 진행한 것이 되었다.
이번 이사 경험을 <1주택 상급지 갈아타기 시리즈>로 총 11편에 걸쳐 글을 작성할 계획이다.
오늘은 이번 이사 과정에서 경험한 여러 단계 중, 거래가 거의 없는 하락장에 약 25년 된 지방 광역시 구축 외곽 아파트 매도에 성공해 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아파트 매도 잘하는 방법 및 빨리 파는 방법
최대한 많은 부동산 중개사무소(공인중개사)에 매도 물건을 접수하기(가장 중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부터 말하자면, 가장 빨리 부동산을 매도하는 방법은 가장 많은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내가 매도할 집을 접수해 놓는 것이다.
제품으로 예를 들어 보면, 우리가 어떤 제품을 많이 팔리게 만들기 위해서는 TV나 인스타 광고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이 노출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부동산도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내 물건을 노출해야 잘 팔린다. 즉, 최대한 많은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매도 물건을 접수해야 한다.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매물을 등록할 때 한 번씩 소장님들이 나한테만 물건을 내놓으면 최대한 신경 써서 팔아주겠다고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한 개의 채널에서만 판매할 때와 50개의 채널에서 판매할 때 어느 경우에 물건이 더 빨리 팔리겠는가? 당연히 후자다.
특히 하락장일 때는 거래량이 상승장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곳에 물건을 내놓는게 더욱더 중요하다.
나는 원래 총 50군데 정도의 부동산에 우리 집 매도 접수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략 30군데 정도 등록을 했을 때 운이 좋게도 빠르게 가계약을 하게 되어 매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물건을 등록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일일이 전화를 하기보다는 그냥 문자를 하나 만들어 놓고 복사 붙이기로 보내면 된다. 문자 양식은 아래와 같이 했다.
<부동산 중개사무소 매물 접수 요청 문자 예시>
안녕하세요 소장님~
A동 B아파트 매도하고자 문자 드립니다!
1. 아파트명 : B아파트
2. 동호수/면적 : 101동 101호(22평/59m2)
3. 원하는 가격 : 2억 5천만원
4. 조정 가능 여부 : 웬만하면 X, 진짜 매수할 것 같으면 최대 1~2백
5. 옵션 유무 : 주방 확장, 방1 확
6. 특징 : 초품아, 작년에 화장실 리모델링, 붙박이장 놓고 갈 예정, 로얄층, 남향
7. 이사 시기 : 2025년 2월 중 협의
8. 소유주 이름 : 홍길동, 이지은 (부부 공동명의)
9. 연락처 : 010-0000-0000(KT/홍길동)
010-0000-0001(SKT 알뜰폰/이지은)
참고로 연락처에 통신사를 적는 이유는 네이버 매물 등록을 할 때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문자를 만들어 놓은 뒤 네이버 부동산에 들어가 부동산 중개 사무소를 찾으면 소장님 핸드폰 번호를 쉽게 알 수 있다. 그 뒤는 복사 붙여넣기를 통해 문자를 뿌리면 된다.
매물 등록을 할 동네는 우선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는 당연히 해야 하고 해당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하급지, 상급지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 사무소에도 매물 등록을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상급지에서는 자금이 부족한 사람에게 해당 매물을 소개할 수도 있고, 하급지에서는 자금이 여유 있는 사람에게 해당 매물을 소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짐을 버리고 청소를 깨끗이 하여 집이 넓어 보이게 하기
아파트를 빨리 팔기 위해서는 짐을 버리고 청소를 깨끗이 하여 집이 최대한 넓어 보이게 해야 한다.
짐을 버리기 힘들다면 청소만 제대로 해도 집에 대한 호감이 올라가 매도 확률이 확연히 높아진다.
우리 가족은 이사를 확실하게 마음을 먹고 매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잘 쓰지 않았던 필요 없는 짐들을 다 버렸다. 또 거의 일주일 내내 집 구석구석 그동안 미뤄왔던 부분까지 모두 청소를 진행하여 집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래서였을까? 우리 집을 매수하기로 하신 분이 나중에 해주신 말인데 집을 보러 왔을 때 바로 전 집은 우리 집과 평수는 같았지만, 물건이 가득하고 청소가 안 되어 있어 전혀 끌리지 않았는데, 우리 집은 물건이 비어 있고 청소가 깨끗이 되어 있어 같은 평수지만 확연하게 넓어 보여서 매수를 결정했다고 했다.
청소의 효과를 느껴보라고 청소 전후 사진을 아래에 첨부한다.

거실 청소 전

거실 청소 후

주방 청소 전

주방 청소 후

침실 청소 전

침실 청소 후
집 보러 오시는 분을 위한 슬리퍼와 디퓨저 준비하기

아파트를 빨리 팔기 위해 집에 오시는 분을 위한 슬리퍼와 디퓨저를 준비하자.
일단 집을 보러 오면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게 현관이다. 이때 집 보러 오시는 분을 위한 슬리퍼가 준비되어 있다면 첫인상을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집에 들어가자마자 집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면 이 역시 첫인상을 좋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초두효과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첫인상이 이후에 접하게 되는 정보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슬리퍼와 디퓨저로 첫인상을 좋게 만들면, 매수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일 확률이 높아져 아파트 매도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나는 이런 방법으로 하락장 + 지방 광역시 구축 외곽 아파트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약 일주일 만에 아파트 매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 글이 아파트를 매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상으로 후기를 마친다.
오늘도 실행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