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를 읽게 된 계기
2022년, 코로나 시기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뜨겁게 올라 전 국민이 주식 이야기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는 직장에 가면 거의 모든 사람이 주식 이야기를 할 정도였고, 서점 베스트셀러의 절반 이상은 주식 책이었다. 심지어 개그맨이 주식 관련 책을 출간할 정도였다..
그때 사회 초년생이던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주식을 시작했다. 국민주인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등 이름만 들으면 다들 아는 대형주들은 아무 생각 없이 매입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주식은 계속해서 떨어졌고, 주식은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주식을 접고 부동산 투자 공부에 올인했다.
2024년 하반기에 나는 부동산을 매입함으로써 현재 다음 부동산 투자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 봉착했다. 다주택보다는 1주택 갈아타기 위주의 투자를 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 2년은 지금 집에 살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드는 불안감이 있었다. 현재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만큼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물론, 부동산은 필수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여러 칼럼이나 책에서 앞으로는 부동산과 주식을 병행하는 방법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많이 보게 되었다. 그리고 2022년에 딸아이 출산 축하금, 돌잔치 축의금, 출산 기념 적금, 각종 용돈을 모았는데 나는 그것을 딸아이 주식계좌를 개설하여 거기에 넣어 주었다. 그리고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VOO라는 ETF와 미국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 그리고 그 2배인 QLD에 85%(VOO) : 15%(QQQ+QLD) 정도 비율로 주식을 구매해 놓았다.


당시 딸아이 계좌로 구매한 주식은 약 1,500만 원 정도였는데 현재 그 금액은 2,100만 원 정도로 불어나 있다. 벌써 약 45%가 상승한 것이다. 개별 주식을 했을 때는 이것저것 신경을 쓰며 크게 손해를 보게 되었지만, ETF를 구매해 놓고 방치해 놓은 계좌는 45%의 이익을 거둔 것이다. 이것을 보며 전문 투자자가 아닌 사람은 ETF 투자가 더 적합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다.
이렇게 딸아이 계좌를 보며 ETF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가 애용하고 있는 밀리의서재 랭킹에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 책이 올라온 것을 보았고,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복잡한 투자는 필요 없다. 단 3개의 미국 ETF만으로도 충분히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다!’이다. 저자는 S&P500, 나스닥100, SCHD(고배당 성장주) 단 3개 만으로도 성장, 안정, 현금흐름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매우 간단한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우리 직장인들은 모두 바쁘다. 끊임없이 새로 생기는 문제와 밀려드는 업무로 인해 정신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바쁜 직장인도 복잡한 기업 분석이나 종목 선택 없이, 이 3개의 ETF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시장의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실제 투자 비중, 계좌 운영 방식, 시드머니 마련 팁, 절세 방법 등 저자가 그동안 실제로 경험한 것들을 투명하게 공개(심지어 어떤 종목을 얼마나 구매했는지까지)하며 실용적이고 따라 하기 쉬운 투자 로드맵을 제시해 준다.
인상 깊었던 문구
1. “ETF는 오늘이 제일 싸다. 하루라도 일찍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2. “천천히 부자가 되는 방법이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S&P500과 나스닥100 지수는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하기 때문에 오늘이 가장 싸며, 가장 일찍 투자하는 게 가장 빠르고 또 동시에 천천히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직장 신입사원 시절 처음으로 개별 주식을 해보며 와장창 깨진 후 직장인은 ETF 투자가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내 생각과 일치하는 저자의 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또 투자는 결국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투자 방법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므로 장기적으로 투자를 이어 나가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SPY, QQQ 등 기존에 유명했던 ETF 말고도 SPLG, QQQM 등과 같이 기존에 내가 투자했던 ETF와 똑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더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는 ETF와 SOL미국테크TOP10 등 기존에 전혀 몰랐지만 새롭게 알게 된 ETF를 알게 되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 책을 통해 하루라도 빠르게 이러한 ETF를 알게 되어 은퇴 시점을 당길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 바쁜 직장 생활로 인해 투자 공부가 어려우나 투자는 하고 싶은 사람
▶ 미국 ETF에 관심이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 궁금한 사람
▶ 개인연금계좌에 어떠한 ETF 사야 될지 모르겠는 사람
▶ 경제적 자유와 은퇴를 희망하는 모든 직장인
▶ 크게 신경 안 쓰고 마음 편하게 20년 이상 조금씩 투자할 ETF 포트폴리오 혹은 방법을 찾는 사람
이상으로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 독서 후기를 마친다.
오늘도 실행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