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41117010002011)
나는 평소 영남일보를 즐겨 본다.
대구에 살고 있고, 인터넷으로 무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영남일보에서 대구 간송미술관 개관전이 역대급 흥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실 9월 3일 개관했을 때부터 전시 퀄리티가 좋아 보여서 가보고 싶었으나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어 왔다.
하지만 기사를 본 뒤 전시 종료가 12월 1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마침 이번 주 화요일이 회사 휴가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진짜 가기로 마음먹고 예매를 진행했다.
대구 간송미술관 여세동보의 입장권은 인터파크에서 단독으로 예매를 진행했다.
성인의 경우 10,000원인데, 대구시에 거주하는 경우 8,000원으로 할인된다.
또 5세 미만까지는 무료였다.
우리 딸아이는 4살이라서 따로 예매하지 않았다.
입장권 수령

오후 4시 예매였으나 딸아이와 병원을 갔다 올 일이 생겼다.
간송미술관에 전화를 해보니 4시 30분에 와도 입장 가능하다고 하였다.
병원에서 나오니 오후 4시였고, 간송미술관까지는 약 20분이 걸렸다.
혹시나 늦을까 봐 차를 빠르게 운전해서 간송미술관에 4시 20분에 도착했다.
그러나 입장권 받는 곳에는 줄이 엄청났다.
티켓을 받으니 4시 35분이었다.
그래서 4시 30분보다 지났는데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직원분은 상관이 없다고 했다.
따라서 인터파크에 예매 시간별로 나누어져 있는 것은 대략적인 인원수를 조정하기 위함인 것 같았다.
실제로 예매한 날짜만 같다면 입장 시간은 크게 상관없는 것 같았다.

티켓을 수령한 뒤 전시장에 가는 길에는 긴 계단이 있었다.
직원분에게 딸아이가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도 되냐고 묻자
티켓에 표시를 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게 해 주었다.
간송미술관 여세동보 관람 후기
1관 : 여세동보

간송 미술관은 크게 5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선 1관은 신윤복과 몇몇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었다.
저 때 시간은 대략 평일 오후 4시 40분 정도였다.
그런데도 1관의 줄은 2층 중간까지 이어졌다.
(주말이었으면.. 얼마나 더 길까)
나는 저 때는 줄을 기다리지 않고, 다른 관부터 관람한 뒤 거의 마감될 때 1관을 들어갔다.

1관은 긴 줄을 기다려 들어간 뒤에도 또 줄을 서야 했다.
중간 부분에 신윤복의 그림 등 핵심 작품들이 있었는데
여기에도 사람들이 몰려서 관람을 위해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사실 신윤복의 그림은 기다리기가 힘들어 멀리서만 봤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그림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다.




신윤복의 그림 외에도 1관에는 정말 멋있는 그림들이 많았다.
어떻게 먹물로 저런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 옛날 조선 사람들이 존경스러웠다.
내가 이때까지 가본 미술관 전시회 중 가장 좋았다.
2관 미인도

2관은 신윤복의 걸작인 미인도가 전시되어 있었다.
1관에 비해서는 줄이 짧았지만, 그래도 2관 역시 줄이 길었다.
약 10분을 대기하니 들어갈 수 있었다. (평일 오후 5시인데도…)

일단 입구에서 딸아이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전시관에 들어가니 모든 조명이 꺼져 있고 신윤복의 미인도만 조명이 켜져 있었다.
4살 딸아이가 어둡다고 나가자고 하는 통에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잘 타이른 뒤 딸아이를 안은 채로 다시 도전하였고
신윤복의 미인도를 감상할 수 있었다.
미인도를 본 감상평은 뭐랄까.. 그냥 너무 신기했고 좋았다.

미인도 뒤에는 신윤복의 인장?이 전시되어 있었다.
딸아이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설명을 못 들어서 뭔지 모르겠다.
3관 훈민정음 해례본

3관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있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이란 훈민정음을 한문으로 해설한 책이다.
3관부터는 이제 대기하는 줄이 없었다.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3관에 들어가니 교과서에서 보던 훈민정음 해례본이 나왔다.
사실 그림이 아니라서 그런지 1, 2관 보다는 임팩트가 약하긴 했다.
그래도 교과서에서 보던 걸 실제로 보니 신기하긴 했다.
4, 5관 기타 유물들


4관과 5관에 가기 위해서는 한 층 더 내려가야 했다.
4관에는 고려청자 등 기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교과서에서 보던 고려청자를 실제로 보니 영롱하고 아름다웠다.
5관에는 전시한 유물들을 무슨 영상으로 만들어 감상하는 곳이 있었다.
실제 유물이 아니라 흥미가 별로 가지 않아 그냥 들어가자마자 나왔다.

4, 5관을 관람한 뒤 화장실을 찾다가 멋진 사진 스팟을 발견하여 아이와 함께 촬영을 하였다.
창문을 통해 간송미술관의 조경이 담겨 아름다웠다.

관람을 마치고 미술관의 다른 시설들도 구석구석 찾아본 뒤 밖으로 나왔다.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고 있었다.
밤에 보는 간송미술관의 입구도 뭔가 예술적인 맛이 있었다.
총평
대구에서 5년 정도 살면서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딸아이와 여러 박물관, 미술관을 다녔다.
그중 이번 간송미술관 개관전 여세동보는 압도적으로 좋았다.
역대급 흥행을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역시나 내용이 좋으면 사람이 무조건 많이 올 수밖에 없다.
작품들 퀄리티들이 너무 좋았다.
미술품 애호가인 RM도 왔지 않은가.
대구에 사는 사람이면 놓치면 안 되는 전시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전시가 끝나기 전에 이 글을 봤다면
최대한 빨리 간송미술관에 가서 이 전시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이상으로 후기를 마친다.
오늘도 실천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간송미술관 외 대구에서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
- 대구 신세계백화점 9층 아쿠아리움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