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율하체육공원에서 아이와 함께 ‘가족 올림픽’이라는 행사에 참여한 후 집에 밥을 해놓지 않아 아이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근처 대구 반야월에 몇 번 가봤던 맛집인 홍익돈까스가 생각났고,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도 좋기 때문에 오랜만에 이곳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홍익돈까스 대구반야월점 기본 정보
홍익돈까스는 돈까스, 롤까스, 파스타, 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양식당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1:30 – 오후 09:00까지이다. 애완동물은 같이 올 수 없다.
건물 앞에는 약 5대 정도의 차량을 주차할 공간밖에 없다. 하지만 위 사진의 현수막처럼 건물 뒤편에 약 20대가량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주차는 걱정 없다.
홍익돈까스 대구반야월점은 지하철 반야월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차량을 가져가기 힘들 때는 지하철을 타고 가도 좋을 것 같다.
매장 내부 모습이다. 4인 테이블이 약 16개 정도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은 그리 가깝진 않고 적당히 떨어져 있어 주위 사람들 신경이 덜 쓰였다.
특이하게 기존 의자 위에 아기 의자를 놓아 주었다. 뭔가 더 안전한 것 같기도 하도 기존의 의자를 굳이 빼지 않아도 되어 더 편리했다.
우리는 메뉴 중 홍익돈까스, 안심까스,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까르보나라가 정말 맛있었는데 양이 좀 부족하다고 느껴져 이번에는 큰마음 먹고 남기더라도 푸짐하게 먹자는 생각으로 사이즈업 버전으로 주문하였다.
화장실 가기 전에 매장 입구에 세면대가 있어 편하게 아이 손을 씻길 수 있었다. 돈까스는 보통 아이와 함께 먹으러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홍익돈까스 반야월점의 인기 메뉴 순위는 위와 같다고 한다.
1위 : 왕돈까스
2위 : 해물볶음우동
3위 : 까르보나라
4위 : 고구마치즈롤까스
5위 : 세트 A
1위와 3위는 먹어봤는데 2위인 해물볶음우동을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음에는 까르보나라 대신 해물볶음우동을 주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경험해 본 맛집 등 손님이 많이 찾는 좋은 식당들은 항상 화장실 관리도 잘 되어 있었다. 홍익돈까스 반야월점의 화장실 컨디션도 막 엄청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홍익돈까스 대구반야월점 메뉴 리뷰
제로콜라
먼저 주문한 제로 콜라가 나왔다. 하나만 주문했는데도 센스 있게 우리 가족 인원수에 맞춰 빨대 3개를 색깔별로 줘서 좋았다. 그리고 옆 테이블 아저씨가 콜라를 리필하길래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콜라를 다 먹으면 리필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식사 후반에 콜라를 리필해 먹었다.
까르보나라
우선 주문했던 까르보나라 사이즈업이 왔다. 양이 정말 많았다. 저번 방문했을 때는 까르보나라가 개인적으로 베스트 메뉴였다. 하지만 우리가 요리를 해보면 알 수 있는데, 보통 양이 많아지면 간 조절이 어려워진다. 그래서였을까. 오늘 나온 까르보나라 사이즈업 메뉴는 맛이 밍밍했다. 간이 잘 되어 있지 않은 ‘무’맛 상태였다. 제일 좋아했던 메뉴인데 실망이었다.
홍익돈까스
다음으로 홍익돈까스의 메인 메뉴인 홍익돈까스가 나왔다. 사진으로는 잘 담기지 않지만, 실물로 보면 돈까스가 정말 크다. 대신 큰 만큼 돈까스가 얇은 편이다. 그래서였을까. 돈까스를 자를 때 피분리가 심했다. 대신, 얇은 만큼 돈까스가 매우 부드러워 맛있었다. 와이프는 오늘은 홍익돈까스가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얇아서 그런지 아이 주기도 좋았고 먹기도 잘 먹었다.
안심돈까스
마지막으로 안심돈까스이다. 내가 알기로는 등심보다는 안심이 더 부드러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러한 기존 지식을 바탕으로 안심돈까스가 더 부드러울 것이라 기대하여 안심돈까스를 주문하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전체적으로 식감이 퍼석했다. 닭가슴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부드러움을 기대했는데 너무나도 아쉬웠다. 오늘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다음번에는 절대로 안심돈까스를 먹지 않을 것 같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아이와 함께 가볍고 깔끔하게 한 끼 하기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위 내용을 참고해서 맛있는 식사를 하길 바란다.